한수영작가의 작업은 유년시절 경험한 코끼리와의 감각적 교감에 대한 기억에서 출발합니다. 아기 코끼리의 등에 올라 탔을 때의 근육과 움직임,특히나 털에 대한 기억이 강렬한데요, 그날 이후 19년째 수 많은 코끼리 형상의 물건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 작품에 작고 뾰족한,여러 색상의 돌기들을 많이 붙입니다. 이러한 행위를 tull(털)을 심는다고 표현합니다. 이런 작업들은 코끼리와의 접촉을 통한 교감의 경험이 작품과 감상자(또는 사용자) 안에서 일어나길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tull을 심는 것은 작품에 부여하는 감각적 생명력을 부여하는 행위가 아닐까싶습니다. 최근엔 교감에 대한 이미지를 가질 수 있는 형태를 탐구하며 만들길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브제 작업 뿐만 아니라 tull들이 갖는 상징성 또는 그 의미를 깊게 생각해보며 다양한 방법으로 심고, 유약을 바르고, 나아가 이들을 해체하며 재배열하기도하며 구성을 새로이 해보고 있습니다. 작업을 통해 사람과 작품을 상호적로 살아나게 하는 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수영 작가님은이스트랩 카키베이지 앞치마를 사용하고 계십니다. @jumbodumbo_clayplay